
테러세력 지원 혐의로 2년 가까이 터키에 억류 중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이 터키 이즈미르에서 찍은 날짜 미상의 사진. 터키 이즈미르 법원은 18일(현지시간) 최종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브런슨을 석방하고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변호인의 요청을 거부하고 구금 연장을 허가했다. 2016년 10월부터 구금 상태에 있는 브런슨 목사에 대한 석방 요청이 기각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6일 터키 정부가 가택연금 중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풀어주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터키 장관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며 터키 정부가 브런슨 목사를 즉각 석방하지 않는다면 추가 제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앞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터키가 미국산 제품에 고율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 전날 브리핑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터키가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더라도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93년 터키에 입국한 브런슨 목사는 2010년부터 서부 이즈미르에서 교회를 이끌어오다 지난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죄로 구속됐으며, 최근 가택연금에 처한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이달 초 브런슨 목사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하며 압둘하미트 귈 법무장관과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을 대상으로 제재에 나선 데 이어 지난 10일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배로 인상했으며, 터키는 이에 맞서 미국산 자동차(120%), 주류(140%), 잎담배(60%) 관세를 큰 폭으로 인상했다.
미국의 터키산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등의 여파로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는 사태를 빚은 가운데 미국인 목사 석방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무역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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