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2016년 전체가구 중 54%가 아파트 임대
▶ 10년간 6% 포인트 상승…천정부지 집값이 원인
시애틀에서 주택구입을 포기하고 임대를 택하는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부동산정보 기업 ‘질로’가 연방센서스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시애틀 전체 가구 중 54%가 아파트 등 임대 주택에서 살고 있었다. 이는 지난 2006년 대비 6% 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과 이에 상응하지 못하는 임금 상승으로 주택구매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애틀시의 월평균 렌트는 2,486달러까지 치솟아 1년전보다 1.65%가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렌트는 1,440달러로 전년 대비 1.3% 올랐다.
이 같은 추세는 비단 시애틀 뿐만 아니라 전국 대도시들도 공통적이었다. 질로가 조사한 50개 대도시 중 29개에서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나 주택을 임대해 살고 있었다. 10년전인 2006년에는 절반 이상이 임대를 택한 도시는 16개에 불과했다.
질로 수석경제학자 애론 테라자스는 “경제 대공황 당시 수백만 가구의 주택이 차압되면서 전국에서 아파트 또는 주택 임대가 크게 늘었다”며 “대공황 이후에도 임대가 일상화됐고 이전 처럼 주택 소유 비율이 오르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자스는 주택소유 비율은 최근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 2년간 젊은층의 주택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오리건주 포틀랜드도 지난 2016년 임대 비율이 전체 가구 중 48%를 차지해 10년전 대비 5.1% 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임대 비율이 가장 폭등한 도시는 테네시주 멤피스로 11% 포인트나 증가해 2016년 56.1%의 비율을 보였고 네바다주 라스베가스(9% 포인트), 하와이 호놀룰루(9% 포인트), 애리조나주 메사(8.5% 포인트), 조지아주 애틀란타(8.3% 포인트)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전국 대도시 가운데 아파트 또는 주택 임대 비율이 가장 큰 도시는 마이애미와 뉴욕으로 전체 가구의 70%가 임대로 생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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