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진 스님이 워싱턴 한인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저서에 담긴 물질주의와 삶의 가치 문제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의 저자 명진 스님이 15일 워싱턴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다.
김지현 좋은벗들 미국지부간사와 함께 진행한 북콘서트에서 명진스님은 오늘날 인간이 겪고 있는 물질만능주의의 폐해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인간은 물질적 욕망을 향해 치달아왔으나 지나친 문명발전은 이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삶의 기준점이다. 물질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기에 어떤 가치를 추구할지가 인생의 나침반이 된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또 “인생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의 연속이다. 스스로 삶의 가치와 그를 위해 나아갈 길을 선택하면 힘과 지혜가 함께 한다. 남 따라 가지 말고 짧은 인생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다 가자”고 설파했다.
그는 강연회에서 봉은사 주지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조우한 경험에서 느낀 점과 조계종의 적폐와 총무원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적당하기까지 부당한 세상과 권력에 맞선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또 광복절을 맞아 한국사회의 나아갈 바와 해외동포들이 고국 역사에 기여한 바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일제치하에서 해외동포들이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후원했듯, 오늘 한반도 통일의 역사를 만드는 데 워싱턴을 비롯한 재외한인들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명진 스님은 해인사에서 출가해 법주사에서 사미계를, 쌍계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전두환 정권 시에 불교탄압대책위원장을 지낸 뒤 대승불교승가회 회장, 개운사 주지, 봉은사 주지를 역임하면서 불교계의 대표적인 ‘진보 승려’로 활동했다.
버지니아 타이슨스 소재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워싱턴 평통의 특별후원으로 마련됐다. 윤흥노 평통회장은 “오늘 8.15에 이 자리를 갖게 되어 뜻깊게 생각된다”며 “진정한 광복은 남북이 하나 되는 것이기에, 이를 위해 워싱턴 한인들이 한국정부의 통일정책을 홍보하고 지지하는 촉매제가 되자”고 말했다.
좋은벗들 미국지부, 함석헌사상연구회, 들꽃교회, 워싱턴시민학교, 민족문제연구소 워싱턴지부, 미주희망연대, 미주동포전국협회 등이 이날 행사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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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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