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4회까지 4안타 4삼진 3실점
▶ 몰리나의 투런홈런 등 3회에만 3안타로 3점 허용

류현진이 3회말 2사 후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AP]
류현진(LA 다저스)이 올해 다저스테디엄에서 첫 실점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21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류현진은 첫 2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3회초 야디에르 몰리나의 투런홈런 등 집중 3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류현진이 올해 다저스테디엄에서 등판한 경기에서 실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올해 3차례 홈 등판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6이닝 1안타 무실점(4월10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7이닝 2안타 무실점(4월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6이닝 3안타 무실점(8월15일)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왔었다.
이 한 이닝 3실점으로 1-3으로 역전당한 다저스는 4회말 공격에서 첫 두 타자가 볼넷과 2루타로 출루하며 1사 2, 3루 찬스를 맞자 타순이 돌아온 류현진 대신 대타 브라이언 도저를 내보냈고 이로써 류현진은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날 성적은 4이닝동안 4안타 1볼넷(고의사구), 4삼진, 3실점이었고 투구수는 72개(스트라이크 46)개였다. 1.77이던 평균자책점은 2.27로 올라갔다. 하지만 대타 도저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데 이어 작 피더슨이 센터플라이로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 1-3 스코어는 그대로 유지됐고 다저스가 컴백에 성공하지 못하는 한 류현진은 올해 첫 패전을 기록할 처지가 됐다.
지난 15일 105일만의 복귀전에서 눈부신 무실점 투구를 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첫 2이닝동안 그런 모습을 이어갔다. 1회초 선두 호세 마티네스를 숏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야디에르 몰리나를 1루 파울플라이, 타일러 오닐을 레프트플라이로 잡고 가볍게 공 10개로 1회를 마쳤다. 이어 2회엔 마셀 오수나를 센터플라이, 폴 데용을 삼진, 제드 저코를 라이트플라이로 처리,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그때까지 투구수는 24개에 불과했다.
다저스는 2회말 공격에서 상대 우익수 타일러 오닐의 잇단 실책성 플레이에 편승한 3연속 안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몸 맞는 볼로 행운의 선취점을 뽑아 1-0 리드를 잡아 류현진을 돕는 듯 했다.
하지만 3회초부터 분위기가 돌변했다. 선두 해리슨 베이더가 깨끗한 우전안타로 류현진의 퍼펙트 행진을 끊은 뒤 콜튼 웡의 내야땅볼-야수선택 이후 9번타자인 상대투수 대니얼 폰세델리온의 희생번트로 2사 주자 2루가 됐고 여기서 마티네스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 타자 몰리나는 바깥쪽 패스트볼(시속 88마일)을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아치를 그렸다. 몰리나로선 전 타석까지 18타수 무안타 침묵을 깬 한 방이었다.
이후 류현진은 4회 2루타 하나와 고의사구를 더 내줬으나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공격에서 대타를 낼 상황이 되면서 씁쓸하게 등판을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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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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