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16년 4인가족 기초생활비 23% 올라
▶ 저소득 ALICE가구 11% 늘어… 대부분 소매업·캐시어 종사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가구당 수입 추세를 보여주는 도표(출처: ctjunkie.com)
기초 생활비 물가상승·‘기그 이코노미’ 고용형태도 원인
1인당 수입이 높아 부유한 주로 알려진 커네티컷주 인구의 40%가 소득이 적어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커네티컷주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53만8,529 가구가 주택, 음식, 의료, 영유아 양육, 테크놀로지, 교통 등 기초 생활비용 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나이티드 웨이 ALICE (Asset Limited Income Constrained Employed) 보고서는 커네티컷 전체 가구 중 30%를 차지하고 있는 40만4,035 가구가 연방 정부의 빈곤층 기준선은 벗어났지만 여전히 기초 생계비용 지출부담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통계를 내놓았다.
전문가들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영아 1명과 유아 1명의 자녀를 둔 4인 가족 한 가구당 커네티컷 주 1년 최소 생활비는 7만8,000달러이다.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인 절대 빈곤층 이외에도 ALICE 보고서에서 드러난 커네티컷주 30% 인구가 소득과 자산이 제한돼 있어 전문가들이 제시한 이같은 1년 최소 생활비 기준에 못 미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커네티컷 유나이티드 웨이 CEO인 Richard Porth씨는 “연방 정부 빈곤 기준선은 재정적 어려움을 온전히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자산과 수입의 한계가 제한된 저소득층 ALICE 가구들을 들여다 보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ALICE 통계 분석에 따르면 연방 정부 빈곤 기준선에서 벗어나서 메디케이드나 푸드스탬프 같은 정부 보조금 지원 대상은 아니더라도 수입이 적어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구 수가 지난 2010년에는 35만2,699 가구에서 최근 발표된 2016년도 조사에서는 40만4,035 가구로 11% 나 증가했다.
이같이 수입과 자산이 제한 돼 있는 ALICE 가구의 증가 요인으로는 기초 생활비의 물가 상승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1인 가구의 기초 생활비는 16%, 4인 가 구의 기초 생활비는 23% 올랐다. 같은 기간에 전체 가구 예산에 26%를 차지하는 영유아 양육비는 13% 올랐고 주거비는 9%, 의료비는 82%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는 이렇게 상승했지만 일자리 수는 그 속도만큼 늘지 않은 것도 ALICE 가구 수의 주요 증가 원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커네티컷에서는 시간당 20달러 이상을 벌 수 있는 일자리 수가 55%를 기록해 전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런 직업은 20개 정도로 제한 돼 있어 ALICE 가구층을 부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한편,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 우버(Uber)나 내 집 빈 방을 빌려주는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근로자와 계약을 해 일을 맡기는 ‘기그 이코노미’라는 고용 형태가 늘어나는 추세도 생활고를 겪는 계층의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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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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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치만 올려 평가받으려는 트럼프 정부의 무능이 이런것. 서민들의 실정을 돈많은 부자 행정부관리들이 알리가 있겠나...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