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AP=연합뉴스]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8월초 왼쪽 손목 수술을 받은 후 처음으로 정규이닝(9이닝) 경기를 소화, 시즌 막판 빅리그 콜업 기대감을 높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정호는 26일 구단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교육리그 경기에 출전해 9이닝을 소화했다.
피츠버그 구단 스포츠의학 담당 토드 톰칙에 따르면 강정호는 경기 후에도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
2016년 12월 한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일으킨 강정호는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나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여파로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4월 말 취업비자를 받은 강정호는 싱글A와 트리플A를 거치면서 빅리그 복귀를 준비했다. 그러나 6월19일 트리플A 경기 도중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 손목을 다쳐 8월4일 수술대에 올랐다.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해 재활에 속도를 낸 강정호는 지난 20일 시뮬레이션 경기를 소화했고, 교육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빅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톰칙은 "현재로서는 강정호가 신시내티 레즈와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 나서지 못할 의학적인 이유는 없다"고 진단했다.
강정호의 빅리그 콜업은 온전히 피츠버그 구단의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피츠버그는 28~9월30일 신시내티 레즈와 3연전을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강정호는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와 계약기간 4+1년, 총액 165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보장 계약의 마지막 해다. 내년에는 연봉 55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 피츠버그 구단이 최근 2년간 제대로 실전을 치르지 못한 강정호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싶어하는 이유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피츠버그 구단이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 강정호를 빅리그로 불러올려 상태를 지켜볼 수도 있다.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2016년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빅리그에 연착륙한 강정호가 내년 시즌에도 2, 3년 전과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면 피츠버그로서는 매력을 느낄 만하다.
강정호가 구단에 몸 상태에 대한 확신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면 계속 피츠버그에서 뛰게될 수도 있다. 예전 기량을 되찾지 못해 피츠버그가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강정호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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