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초등교 해결방안’ 한인사회 중지 모아
▶ “이사진 전원 조기퇴진, 재건위 구성” 여론도
운영 부실로 인해 폐교한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의 활용 방안으로 한인 차세대를 위한 뿌리교육센터로 탈바꿈시키자는 한인사회의 중지가 모아진 가운데(본보 5일자 A2면 보도) 그 구체화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LA시 조닝 규정상 윌셔사립초등학교 부지에는 학교 시설을 신축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뿌리교육과 한인사회 전체를 위한 커뮤니티 센터로 만들자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일 LA 총영사관저에서 열린 남가주 한국학원 관련 한인사회 간담회에서는 김완중 총영사와 홍명기 M&L 이사장을 비롯해 서영석 LA평통 회장, 이영송 한인커뮤니티 시니어센터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사태 해결 방안으로 차세대 뿌리교육이 가능한 커뮤니티 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데이빗 류 LA 시의원 사무실의 롭 피셔 커뮤니티 플래닝 보좌관에 따르면 특히 1987년에 제정된 조닝법에 따라 현재 학교 부지를 리모델링하거나 재건축할 경우 더 이상 학교 용도로서는 사용할 수 없고 커뮤니티 센터나 박물관 등으로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명기 이사장은 “한인 차세대들이 한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정체성 뿌리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윌셔사립초등학교 부지에 커뮤니티 센터를 설립해 차세대 교육을 담당하자는 의견을 적극 지지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학원 이사회와는 별도로 재건위원회(이하 재건위)를 구성해 보다 투명하고 전문적으로 시설 관리 및 운영을 해야 한다는 개혁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또 현재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정관을 개정해 이사 임기를 2회로 제한하고, 이사회의 자체사업 추진을 금지하는 조항 등을 만들어 이사회의 책임을 강화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남가주 한국학원 관계자들은 이사장 부재를 이유로 이같은 한인사회의 제안에 대해 유보적 자세를 보였고 일부는 여전히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 임대 방안을 고집하면서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조치가 문제될 게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하는 등 무책임한 자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남가주 한국학교의 현 이사진이 계속해서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사태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며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할 경우 이사진 전원을 조기 퇴진시키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조속히 차세대 뿌리교육의 명맥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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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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