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들이 힘을 모아 몽고메리 카운티 다문화 축제에서 한국문화와 한국음식을 알렸다.

메릴랜드총한인회(회장 김인덕), 한인여성회(회장 최향남), 아시안 아메리칸 주택금융센터(대표 송 허친스) 등 3개 한인단체는 21일 낮 몽고메리 칼리지 락빌 캠퍼스에서 열린 ‘World of Montgomery Festival’에 참여, 한국 전통무용, 사물놀이, 태권도, 서예, 종이접기, 한국 전통 신랑신부 복장 등을 선보였다. 한식으로는 불고기, 김치, 떡볶이, 오뎅, 만두 등이 소개됐다.

또한 한글서예가 권명원 씨는 주민들에게 한글로 이름을 적어주었으며 김명희 종이문화교육원장은 종이로 청사초롱 등을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한국부스에서는 이외에도 한국관광공사와 워싱턴대한제국공사관이 제공한 책자들이 소개됐고 한복체험 사진 찍기 코너도 마련됐다.
특별히 한인단체들은 부스를 청사초롱으로 장식해 이번 축제의 주제인 ‘빛’에 맞춰 한국의 문화를 알렸다.




평화선교한국무용단(단장 박정숙)에서는 축제 공연장 무대에 올라가 한국무용, 한미공연예술아카데미(대표 서순희)에서는 사물놀이, 정 마살 아트 아카데미(관장 정도영)에서는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한인들은 또 이날 오후에 열린 퍼레이드도 참석했다.
김인덕 메릴랜드총한인회장은 “불고기 덮밥, 군만두, 떡볶이, 김치전, 오뎅 등 한국음식을 판매했다”면서 “한인회에서는 내년에도 이 행사에 참가, 한국음식과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아태자문위원회 송 허친스 의장은 “카운티에서 10년 이상 이 행사를 했지만 한인들에게 대형 부스를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해 10월 몽고메리카운티가 한국의 대전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이 인연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가는 한국, 중국,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독일, 그레나다, 인도, 이라크, 나이지리아, 터키, 우크라이나 등 11개 국.

한국 부스를 찾은 이란계의 대너 배쉬리 씨는 “이란과 한국의 문화가 비슷한 것 같아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언젠가는 한국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중국계의 헬렌 엑시우 씨는 “ ‘한국오빠’로 통하는 배우 이민호 팬이 되어 한국을 더욱 알게됐고 한국친구도 만들었으며 지금은 대학에서 한국어 강좌를 통해 한글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