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축함·순양함 2척 투입…”인도양·태평양 자유·개방에 기여”
미국 국방부가 자국 군함이 중국이 '앞바다'로 여기는 대만해협을 통과한 사실을 확인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로버트 매닝 대변인은 22일 언론 브리핑에서 "커티스 윌버함과 앤티텀함이 국제법에 따라 통상적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매닝 대변인은 "함정들의 대만해협 통과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자유와 개방을 위한 미국의 기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 해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날아가고, 항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티스 윌버함은 이지스 유도 미사일 구축함이며 앤티텀함은 유도 미사일 순양함이다.
이 중 앤티텀함은 지난 5월 남중국해 파라셀(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제도의 12해리 안에서 진행된 '항행의 자유'에도 투입된 적이 있다.
필리핀 등 주변국을 압도하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주요 섬과 암초를 군사 기지화하며 남중국해를 독식하려 한다는 판단하에 미국은 중국의 도서 영유권을 부정하는 무력시위인 '항행의 자유'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전날 늦은 밤 미군 함정이 대만해협상 공해를 통과했다면서 이는 '통상적인 통과'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해군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미 해군은 구축함 2척을 동원해 대만해협 통과 작전을 벌였다.
이번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만 지지 의사를 피력하는 무력시위 성격이 짙어 중국의 거센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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