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력자들은 평균 251달러 올랐지만 무경력자는 제자리
▶ UW 연구 보고서
최저임금이 시간당 15달러로 오른 후 저임금 노동자들 중 경력자들은 혜택을 받았지만 무경력자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대학(UW) 연구팀은 최저임금이 인상되기 전 시간 당 11달러를 받았던 1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8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경력 있는 근로자들은 임금이 분기 당 평균 251달러 늘어났지만 경력이 충분하지 않은 근로자들은 오히려 근무 시간이 줄어들어 임금인상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UW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이 시애틀 뿐만 아니라 워싱턴주 전역에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UW의 이번 보고서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최저임금 근로자들의 임금이 2014년 이후 3% 정도 올랐지만 근로시간은 9% 정도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임금이 6%(월 125달러)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었다.
UW 연구팀의 제이콥 비그도어 수석연구원은 “업주들은 임금을 더 많이 지급할 의사가 있어도 채용 첫날부터 생산성을 발휘할 경력 직원들을 선호한다”며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은 채용 후 훈련기간이 필요한데 이들이 숙련될때까지 훈련시키는 것은 업주들에게 비 경제적”이라고 지적했다.
비그도어는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으로 더 많은 근로자들이 취업한 후 오래 머물러 일하고 있다”며 조사기간인 18개월간 이직률은 8%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무경력 근로자들의 취업상황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더욱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애틀의 저임금 노동자 취직율은 2015년 이후 킹 카운티와 워싱턴주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애틀이 경제성장에 따라 저임금 일자리를 고임금 일자리로 바꾸고 있을 뿐이라며 이를 실질적인 일자리 감소로 풀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비그도어 연구원은 시애틀의 최저임금 인상은 도입 취지에 걸맞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효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애틀의 최저임금은 올해 시간당 15.45달러까지 인상됐고 워싱턴주의 최저임금도 2017년 11달러에 이어 2018년 11.50달러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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