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이메일 공개전에 마지막 만남
▶ 가디언 보도… “러 해킹자료 넘겨준 듯”

트럼프 대통령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펄 매너포트가 지난 2월 연방법원에서 심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는 모습.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가 여러차례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를 만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마지막 만남은 위키리크스가 2016년 8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개인 이메일 내용을 보도하기 수개월 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여러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매너포트가 2013년과 2015년, 2016년 3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 중인 어산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매너포트가 왜 어산지를 방문했고, 둘 사이에 무슨 일을 논의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너포트와 어산지 간 마지막 만남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관심을 끌 수도 있다고 전했다.
뮬러 특검의 ‘1호 기소’ 대상자인 매너포트는 공화당의 정치 컨설턴트 출신으로 지난 2016년 3월 트럼프 대선캠프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우크라이나의 ‘친 러시아’ 정치인들을 돕는 대가로 수천만 달러의 거액을 챙겨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사이의 연결고리일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매너포트는 트럼프 대선캠프 합류 전후인 2016년 3월 어산지를 마지막으로 만났고, 수개월 뒤 위키리크스는 해킹당한 민주당과 힐러리 클린턴 캠프 선거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개인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뮬러 특검팀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클린턴 후보 캠프 등을 해킹한 뒤 이를 위키리크스에 흘린 것으로 보고 있다.
매너포트가 마지막으로 어산지를 방문했을 때는 40분가량 머물렀으며, 통상적인 방문자와 달리 보안요원의 별도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위키리크스는 그러나 트위터를 통해 가디언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어산지가 매너포트를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어산지 역시 이번 보도를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폴 매너포트가 유죄 인정 합의를 깨고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스캔들’의 열쇠를 쥔 매너포트의 비협조로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과 트럼프 캠프 측의 공모 의혹을 파헤치려는 뮬러 특검의 막바지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26일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뮬러 특검팀에서 활동 중인 검사들은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에게 제출한 법원 문건에서 매너포트가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특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한다는 지난 9월 합의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 검사들은 “매너포트는 유죄 인정 합의에 서명한 뒤 연방수사국(FBI)과 특검팀에 다양한 주제와 관련해 거짓말을 함으로써 연방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다만 매너포트가 구체적으로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매너포트는 지난 9월14일 같은 법원에서 돈세탁과 미등록 로비 등 자신의 개인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전적으로, 그리고 정직하게’ 특검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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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는 만난 적 없데 ~~~ 가짜 뉴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