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더( 미 아이다호주) = AP/뉴시스】 애플의 팀쿡 회장과 아이다호 초등학교를 방문한 이방카 트럼프가 헌터 랜스델(12) 어린이와 악수하고 있다.
이방카 트럼프가 애플사의 팀 쿡 CEO와 함께 27일 아이다호주의 히스패닉 주민 인구가 절대다수인 지역의 학교를 방문, 과학기술과 수학등 인력 개발을 위한 사업과 아이패드 사용 점검에 나섰다.
애플사는 2016년 이 곳 소도시 와일더에서 최신기술에 접할 기회가 없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사업으로 모든 저소득층 학교의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아이패드를 증정한 적이 있다.
학교 교직원들은 이 번 방문이 교육과 기술을 결합시킨 이 지역의 교육 사업의 모범적 사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방카 일행이 도착한 초등학교 밖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모두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고교에서는 여러 명의 학생들이 항의의 표시로 교실을 나가버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교육청이 신기술을 사용하는 수업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항의로 시작했지만, 또 다른 시위대는 트럼프의 이민정책, 그의 딸 이방카가 정부 사업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 학교 재정의 어려움 등을 주장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의 중미 이주민 캐러밴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 수 천명의 미군을 파견한 데 대해서도 이들은 항의했다. 30여명의 작은 그룹을 이끌고 항의에 나선 한 학생은 " 국경의 아기들까지 공격을 당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어서라, 반격하라!"고 외쳤다.
반면에 바로 곁의 트럼프 지지 시위대는 "우리는 트럼프를 사랑한다!" 고 외쳤다.

【와일더( 미 아이다호주) = AP/뉴시스】이방카 방문에 수업을 중단하고 항의하는 아이다호 와일더 고교생들.
와일더의 제프 딜론 교장은 학생들이 아이패드 활용 수업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대신 다른 조력을 얻거나 교사들의 좀 다른 교육프로그램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아이다호주에서도 가장 빈곤한 남서부 지역으로 114곳의 저소득층 학교가 있다.
애플사는 그 동안 29개 주에서 아이패드 증정식을 갖고 교육지원 사업을 계속해왔다. 이곳 초등학생들은 실제로 전원이 무료급식을 받는 극빈학생에 속하며 이 지역 학생들의 대부분은 히스패닉계 이민 자녀들이다.
와일더는 2000명도 안되는 인구의 대부분이 히스패닉계 주민이다. 이들은 계절에 따라 양파나 다른 작물들의 수확을 하는 일용노동자로 일하거나, 정규직의 경우 육류가공공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전부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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