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문화의 첫 대륙횡단로 “8개주 2400마일 도시 활성화”
▶ 지정시 도로보존·개발 지원

시카고에서 LA까지 이어진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도로인 ‘66번 도로’가 ‘국립 역사 길’로 지정될 전망이다. 66번 도로의 종착점인 샌타모니카. [AP]
시카고에서 LA까지 이어진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도로인 ‘66번 도로(Route 66)’를 미국의 ‘국립 역사 길(National Historic Trail)’로 지정될 전망이다.
AP통신과 뉴멕시코주 지역신문 앨버커키 저널 등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연방상원의 톰 우달 의원(민주·뉴멕시코)과 짐 인호프 의원(공화·오클라호마)이 66번 도로를 ‘국립 역사 길’에 포함시키기 위한 ‘내셔널 트레일스 시스템 법(NTSA)’ 개정안을 발의했다.
우달 의원과 인호프 의원은 성명서에서 “역사적인 길을 따라 자리잡고 있는 도시들과 작은 마을들을 재활성화시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66번 도로가 거쳐가는 뉴멕시코주와 오클라호마주 출신이다. 66번 도로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시작해 미주리주-캔자스주-오클라호마주-텍사스주-뉴멕시코주-애리조나주를 지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샌타모니카까지 8개 주에 걸쳐 있다.
길이가 총 2,400마일이 넘는 66번 도로는 미국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고 싶어하는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는 옛길이다.
이 도로는 1926년 미 공공도로국이 시카고에서 세인트루이스를 거쳐 로스앤젤레스로 이어지는 기존의 지역도로를 연결해 미국 최초의 연방 고속도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탄생했다. 이 길을 따라 작은 마을들은 가게와 모텔, 주유소를 세워 지역경제를 활성화했다. 미국의 자동차 문화도 이 도로와 함께 시작됐다.
우달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66번 도로를 문화적 랜드마크로 보존하고, ‘미국의 메인스트리트(Main Street of America)’로서의 의미를 미래 세대의 모험가, 이주민, 서쪽을 향해 가는 여행자 등에게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66번 도로는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미국인들의 애환과 눈물, 그리고 꿈이 서려있는 길이기도 하다. 대공황 이후 피폐해진 동부와 중부의 노동자, 농민들이 이 길을 따라 서부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작가 존 스타인벡은 대표작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에서 이 도로를 ‘마더 로드(Mother Road)’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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