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낙농지역 위스콘신주의 목장 수가 10여년 새 50%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위스콘신주 농무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목장 수가 2004년 1만5천838개에서 11월 1일 기준 8천217개로 14년 새 절반으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 1년 사이 문을 닫은 목장 수는 1천87개로, 어느 때보다 가장 많았다.
위스콘신 지역 ABC방송은 원유(原乳) 가격 인하와 낙농사업 운영 비용 증가 등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자동화·기계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 농가의 자연 도태, 위스콘신주와 국경이 맞닿아있는 캐나다의 미국산 우유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 등도 영향을 미쳤다
위스콘신주 목장 수는 1930년대 16만7천 개에서 1970년대 6만 개, 2010년 1만2천 개로 계속 감소한 반면 원유 생산량은 자동화·기계화에 힘입어 1930년대 1억3천440만 갤런에서 1970년대 2억2천200만 갤런, 2010년 3억 갤런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현재 위스콘신 주내 젖소는 약 127만3천 마리로, 목장당 155마리 꼴이다. 50~99마리 소를 가진 목장이 전체의 40%로 가장 많았고, 500마리 이상을 보유한 목장은 3.5% 수준이었다.
월평균 원유 생산량은 약 3억500갤런, 젖소 1마리당 하루 평균 7.5갤런을 생산한다.
위스콘신주에는 미국 낙농 목장의 23%가 모여있다. 유가공품 생산량으로 보면 캘리포니아가 18.5%로 가장 많고, 이어 위스콘신 14.1%, 뉴욕 6.9%, 아이다호 6.8%, 텍사스 5.6%, 미시간 5.2%, 펜실베이니아 5.1%, 미네소타 4.6% 순이다.
밀워키 북서부 하트포드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제이크 게링 부부는 "여러 세대를 거쳐 가족들이 평생을 바친 사업을 포기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낙농용 로봇 사용이 인건비를 절감하고 목장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게링 부부는 수백마리의 가축을 기르고 있으나 종일 근무 직원은 단 2명 뿐이라며 본인들도 안정적 수입과 건강보험 혜택 등을 위해 목장 일 외에 정규 직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위스콘신대학 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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