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고객이던 일본계 사업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뒤 해외로 도피했던 한인 여성이 7년만에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워싱턴주 시애틀 경찰국은 지난 2011년 발생한 일본계 사업가 토시오 오타(당시 75세)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한인 여성인 경희 다우들을 최근 일본에서 체포해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송환,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으며 그녀에게 5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한인인 경희 다우들씨를 일본에서 검거된 후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송환해 킹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일본 오사카에 거주 중 시애틀 경찰국 소속 수사관과 일본 경찰 및 미국 마샬의 공조 수사로 체포됐다.
용의자는 지난 2011년 3월 시애틀 인근 페더럴웨이 지역 한인 상가에서 일식당을 운영했으며, 피살된 오타는 시애틀 다운타운 고급 콘도에 혼자 살며 1주일에 2~3번씩 이 일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용의자와 친분을 쌓았다.
경찰은 오타가 2011년 3월 12에서 15일 사이에 둔기로 머리를 맞아 살해됐으며, 용의자가 2명의 남성을 150달러씩 주고 고용해 사체가 든 가방을 렌트한 차량을 통해 워싱턴주 동부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남성들은 물살이 센 수로에 오타의 시신을 버렸으며 경찰은 이후 경희 다우들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신병 확보에 나섰지만 그녀가 열흘 후 델타항공 편으로 일본으로 도주하는 바람에 체포에 실패했다.
미궁에 빠졌던 이 사건은 2012년 8월 컬럼비아강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고, 2013년 6월 정밀검사를 통해 시신이 오타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지난 2016년 6월 경희 다우들씨를 1급 살인과 위증 및 사기 등 5건의 중범 혐의로 기소,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공개수배에 나섰었다.
용의자 경희 다우들씨는 오토가 유언장을 만들면서 수혜자 명단에서 자기를 뺀 데 앙심을 품었으며 식당 운영자금으로 오토에게 빌린 4만달러를 매달 1,000달러씩 갚으라는 요구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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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관계인데 무슨 유언장?...이그...돈 꿔주고 보답으로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