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국장으로 거행
▶ 전·현직 미 대통령 한 자리에 모여
메르켈 독일 총리, 영국 찰스 왕세자 등 참석

【AP/뉴시스】 5일 미국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된 조지 H. W. 부시 전 미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장남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슬픔을 억누르는 듯한 표정으로 성조기가 고이 덮힌 아버지의 관을 어루만지고 있다.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5일 워싱턴 D.C.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마바,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전직 대통령들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과 전세계에서 조문하러 온 정치지도자 등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마지막 가는 길에 명복을 빌었다.
지난 200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장례식 이후 11년만에 국장으로 치러진 장례 절차는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21발의 예포와 함께 국회의사당에서 국립성당으로 관을 운구하면서 시작했다.

【AP/뉴시스】 미군들이 5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안치됐던 H.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관을 장례식을 위해 조심스레 운구하고 있다.
국립성당에서의 장례식은 오전 11시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장례식은 미국 성공회 마이클 커리 주교와 휴스턴 성공회 러셀 레벤슨 신부가 집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오바마, 클린턴, 카터 전 대통령 부부는 성당 내 맨앞 좌석에 나란히 앉았다. 가족석에 따로 앉은 조지 W. 부시까지 살아있는 5명의 전·현직 대통령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2017년 1월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이다.

【AP/뉴시스】 5일 미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된 조지 H.W. 부시 전 미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한 전현직 미 대통령 부부가 고인의 장남인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의 추모 연설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그리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의 모습.
짐 맥그래스 부시 전 대통령 가족 대변인의 확인을 통해 CNN이 보도한 데 따르면 역대 대통령의 자녀들도 장례식에 참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 첼시 클린턴과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딸 수전 포드 베일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딸 트리시아 닉슨 콕스와 사위 에드워드 콕스,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의 딸 루시 베인스 존슨과 린다 존슨 롭 등이 전직 대통령 가문을 대표해 참석했다.

【AP/뉴시스】 5일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거행된 워싱턴 국립대성당
장례식에는 세계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라니아 여왕, 피터 코스그로브 호주 연방총독 부부,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이 참석해 조의를 표했다.

【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일 미국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된 조지 H. W. 부시 전 미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또한 한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 카를로스 살라니스 전 멕시코 대통령,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왕세자,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애니발 바코 실바 전 포르투갈 대통령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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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전 에스토니아 대통령, 나세르 알-무함마드- 알-아메드-사바 전 쿠웨이트 총리, 존 스완 전 버뮤다 총리 등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강경화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장례식에서는 부시 전기를 집필한 존 미첨 역사학자와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 앨런 심프슨 전 상원의원이 추도사를 읽었고, 마지막으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아버지 부시를 기리는 추모의 말을 했다.

【AP/뉴시스】 5일 미국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된 조지 H.W. 부시 전 미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장남인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고인이 된 아버지를 기리며 추모 연설을 하던 중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입을 굳게 다물고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서로 사랑한다고 했던 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를 전하면서 "아버지가 65년 전 세상을 떠난 여동생 로빈을 다시 껴안고 지난 4월 별세한 어머니 버버라의 손을 다시 잡게 됐다"고 말할 때 목이 메어 잠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장례식을 마친 뒤 고인의 유해는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떠났고, 6일 텍사스 A&M 대학 도서관 정원에 안장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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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조의를 표하며 그분의 위로와 소망이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세계를 이끌어가는 미국의 강력한 파워를 이번 장례식에 참석한 인물들의 면면에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