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양궁 대표선수 선발전에 관람객으로 참가했었다.
시합장에 들어서는 순간 실망감이 다가왔다. 보통 전국대회를 가보면 출전선수가 1,000명 이상이 온다. 작년에는 1,8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대충 눈짐작만으로도 알 수 있는 선수 인원은 대략 150명정도. 나의 기대와는 아주 다른 규모였다. 웅장하고 화려할 줄 알았던 국가대표 선발전이 동네 시합보다 더 초라해 보였던 것이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나의 무식함에 절로 고개를 숙였다. 우선 분위기가 달랐다. 이 선수들은 내가 그동안 봐왔던 그런 일반 선수들이 아니었다. 최소 10년 이상 운동을 꾸준히 해온,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해왔던, 그리고 활 쏘는 것이 자기 인생의 가장 큰 부분으로 지난 몇 년을 살아왔고 또 앞으로 살아갈 그런 선수들이었다.
내가 알던 보통 시합장의 선수들의 숫자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그 내면을 알기 시작하면서 선수 한명 한명이 미국 양궁계에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 선수 100명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내고 있다고 믿을 수 있었다.
<라니 리 / 부동산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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