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각료회의서 아프간 성과 불만 드러내면서 맹공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미군 철수 결정에 반발해 물러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에게 악담을 퍼부었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매티스가 나를 위해 한 일이 뭐냐. 그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떻게 했느냐. 별로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끝나지 않는 아프가니스탄 안보 위기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쏟아부은 비용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나는 (매티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일이 만족스럽지 않다. 만족해서는 안 된다"라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행운을 빌며 그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여러분이 아는 대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해고했고, 기본적으로 나도 그렇게 한 것"이라면서 "나는 결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매티스 전 장관이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3년 당시 미 중부사령관에서 해임된 것을 가리킨 언급이다.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0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고 전격 사퇴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당초 올해 2월 말 퇴진할 예정이었으나, 사임 서한에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달 앞당겨 연말에 그를 물러나게 했다.
이날 매티스 전 장관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비난은 새해 첫 각료회의에서 매티스 장관의 후임자로 '데뷔'한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을 자신의 옆자리에 앉힌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난 참모 또는 각료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가 종종 존경심을 표했던 매티스 전 장관에게도 사임 직후 비판을 쏟아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AFP는 전했다.

매티스 전 장관[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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