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민자로 이루어진 대표적인 다민족사회이고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현재 40개의 언어가 통용되고 있다. 집 밖을 나서면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좋다. 굳이 불편함을 꼽는다면 낯선 언어의 음성이 시끄러움으로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는 잡음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한 옥타브 낮추어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다.
주말 아침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커피와 함께하는 한가로운 아침시간, 늘 선호하는 내 좌석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종종 마주치는 한인들의 정겨운 모임이 있다. 이들의 대화 소리 때문에 처음 얼마 동안은 집중해서 글을 읽기가 불편했다. 그러나 요즈음은 별로 방해가 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한국말이 들려오니 글을 읽기보다 남의 대화에 눈보다 귀가 더 열려 있었나보다. 지금은 집중을 옮겨와 글을 읽고 생각하는 데 별 지장이 없다.
그런데 다른 이민자들이 떠드는 소리는 더 크게 들려오고 때로는 불편해서 일찍 일어나 떠나게 된다. 바꾸어 생각해보면 우리도 그런 일을 생각지 못하고 생활하지 않는지 돌아볼 일이다. 적당한 크기로 말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그것이 서로 화목하고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닐까.
<방무심 / 프리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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