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외할머니 둔 카일러 머리, NFL 신인드래프트 참가 선언
▶ 풋볼 쿼터백·야구 병행할지 관심
미국 오클라호마대에서 야구와 풋볼을 겸업했던‘운동 천재’카일러 머리(22·사진)가 15일(한국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했다.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대 주전 쿼터백으로 뛰었던 머리는 2018년 대학풋볼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선택했다. 대학 최정상급 선수가 NFL에 도전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지만 그의 도전이 주목 받는 건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의 지명을 받은 이력 때문이다.
한국인 외할머니를 둔 머리는 야구와 풋볼을 병행했다. 오클라호마대 중견수로 지난해 51경기에서 타율 0.296 10홈런 47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그의 가능성을 확인한 오클랜드는 머리에게 계약금 466만달러(약52억2,290만원)를안겼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머리의 진로는 야구로 결정된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해 가을과 겨울 오클라호마대 풋볼팀의 주전쿼터백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대학풋볼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까지 받으며 단숨에 NFL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선택지가 늘어나자 머리는 야구와 풋볼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1차 지명 선수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오클랜드는 빌리 빈야구 운영 부문 부회장과 데이비드 포스트 단장 등 구단의 수뇌부들이 최근 그를 만나러 댈러스까지 날아갔다. 이 자리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마케팅 임원진까지 동석했다.
물론 머리가 NFL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고 해서 야구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 4월에 열리는 NFL 신인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풋볼을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메이저리그와 풋볼을 병행한 사례는 보 잭슨(러닝백)과 디온 샌더스(코너백)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둘은 머리처럼 쿼터백이 아니었다. 팀 전술의 지휘관 역할을 하는 쿼터백으로 뛰면서 야구를 병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리가 오클랜드 구단측과 만나 야구와 풋볼을 병행할수 있는 창조적인 방법을 모색했다”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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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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