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구입자 24% 타지역 이주 물색
▶ 새크라멘토·시애틀·포틀랜드 등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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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민 53%가 주거비가 너무 비싸 타주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으로 주택을 찾는 베이지역 주민의 24%가 베이지역이 아닌 타 지역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본보 15일자 A4면 보도 참조>. 이 비율은 2017년 19%보다 5%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분석 및 정보제공업체 레드핀(Redfin)의 데릴 페어웨더 경제전문가는 “다수가 다른 지역을 찾고 있으며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웹사이트 자료는 베이지역 이주자를 거의 정확하게 예측하며 그 결과는 센서스를 통해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주를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치솟는 집값 때문이다. 베이지역 9개 카운티 중간주택가는 77만 5,000달러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곳을 찾아 외곽으로 나가면 출퇴근 교통난에 시달리기에 아예 베이지역을 떠나는 것이다.
2018년 10-12월 자료에 따르면 베이지역 주민들은 주로 새크라멘토, 포틀랜드, 시애틀, 오스틴(텍사스)을 이주지로 삼았다. 새 이주지를 모색하는 인구는 베이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아 뉴욕, LA, 워싱턴 DC를 능가했다. 페어웨더는 사람들이 시애틀을 선호하는 이유는 경기가 좋고 집값이 저렴한 편이고 하이텍 관련 회사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직은 전입자와 전출자수가 비숫하지만 베이지역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인트벤처 실리콘밸리’가 13일 발표한 연간보고서도 레드핀의 분석과 일치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2만 500명의 해외이민자가 베이지역에 유입됐지만 2만 2,300명이 베이지역을 떠났다.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 사이에 6만4,300명이 실리콘밸리를 떠났고 그 자리를 해외이민자 6만2,000명이 채웠다. 해외이민자가 아니면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다.
SF를 떠나 북쪽으로 이주하는 이들은 좁은 아파트에서 넓은 단독주택과 안전한 동네를 찾아가는 젊은층과 듀플렉스와 아파트에 투자하는 층으로 나뉜다고 부동산업자들은 밝혔다.
한편 노년층은 물가가 싸고 기후가 비슷한 곳을 찾아 떠난다. 사막 기후인 라스베가스나 피닉스(애리조나)는 거의 찾지 않고 온화한 기후의 포틀랜드(오레곤)를 선호한다. 또 아이다호주의 보이시를 찾는 이들도 꽤 된다. 아이다호의 최대 도시인 보이시는 인구 22만 5,000명에 겨울 평균적설량이 30인치, 여름 최고기온이 90도 정도다. 베이지역에서 항공편으로 2시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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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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