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새 21인치·러시안 리버 인근 대피령
▶ 레이크 타호 54인치 폭설로 도로 폐쇄

25일 시작된 폭우가 이틀간 노스베이 지역에 집중 쏟아지면서 대피령, 휴교령, 정전사태, 도로 폐쇄 등의 홍수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건빌 러시안리버는 강물 수위가 홍수 기준을 초과하는 46피트를 기록하면서 인근 도로가 침수·폐쇄됐으며 주민 3,7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건빌의 한 남성이 차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하려다가 자신도 불어난 물에 갇혀 서있다.
수증기전선 ‘대기의강’ 영향권에 놓인 베이지역이 살인적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본보 27일자 A1면 보도 참조>.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새벽 4시 기준 소노마카운티 버나도에서 지난 48시간동안 20.79인치의 폭우가 내려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는 산호세 연간 평균 강우량보다 14.90인치 많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로사 등 여타 노스베이 지역에는 6~10인치의 폭우가 내려 상당 강우량을 기록한 반면 SF에는 1인치, 오클랜드에는 0.76인치, 산호세에는 0.16인치의 비가 내렸다.
폭우가 집중된 노스베이 지역에는 도로가 침수되고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홍수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48시간동안 내린 폭우로 러시안리버 강물 수위가 홍수 기준(32피트)을 초과하는 46피트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안리버 사상 6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당국은 밝혔다. 셰리프국은 전날 주민 3,700여명에 홍수 대피령을 내렸으며 27일 아침 건빌 인근 도로가 침수되어 폐쇄조치를 내렸다. 셰리프국과 소방당국은 이날 홍수로 갇힌 주민들을 꺼내기 위한 구조작업도 펼쳤다. 건빌은 1986년 최악의 홍수사태로 러시안리버 수위가 50피트를 웃돌기도 했다.
노스베이 지역 5,400여명이 정전사태로 불편을 겪었고 소노마와 마린카운티의 대다수 학교들은 27일 휴교령을 내렸다. 소노마카운티 측에 따르면 알렉산더밸리, 클로버데일, 포레스트빌, 건빌, 몬테리오 등 소노마카운티 15개 교육구와 3개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마린카운티의 인버네스와 웨스트 마린 초등학교도 수업을 취소했다.
한편 밤사이 내린 비로 SF와 오클랜드 등지에도 27일 홍수피해가 발생했다.
가주고속도로경찰대(CHP)에 따르면 이날 아침 SF 샌브루노 애비뉴 I-280 북행선에서 차량사고가 발생해 차선 3개가 폐쇄됐으며 24가와 플로리다 스트릿인근에 나무가 쓰러져 운전자들의 통행이 제한됐다. 오클랜드 포웰스트릿 인근 I-80에서도 차량사고가 발생해 교통경보가 내려지고 일부 차선이 폐쇄되는 등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한편 SF국제공항은 악천후로 27일 아침 SF출발편 16편과 도착편 18편을 취소했으며 오전 10시 기준 146편의 운항을 지연시켰다고 밝혔다. 산호세 국제공항은 11편을 취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라 네바다 지역에는 시속 20~90마일의 바람을 동반한 폭설이 내렸다. 기상대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 기준 레이크 타호 인근에 48시간 동안 54인치의 눈이 내렸으며 눈사태로 I-80 일부가 폐쇄되기도 했다.
<
김지효 인턴기자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