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의 터치’ (A Touch of Evil·1958) ★★★★½

부패한 미국인 셰리프 행크(오손 웰스)는 자기 이익을 휘해선 증거조작도 서슴치 않는다.
오손 웰스가 감독하고 주연하고 각본도 쓴 냉소적이요 음산한 분위기의 걸작 필름 느와르로 원작은 위트 매스터슨의 소설 ‘악의 배지’. 촬영과 편집과 음향 및 스타일이 괴이할 정도로 혁신적인 어둡고 뒤틀린 범죄영화로 3분 20초 동안 한 번의 컷도 없이 찍은 오프닝 크레인 샷으로 유명하다.
미·멕시코 접경지대의 유령마을 같은 로스 로블레스. 멕시칸 청년이 마을 실력자의 차 트렁크에 시한폭탄을 부착한다. 차가 이동하는 옆으로 신혼부부인 멕시칸 형사 마이크 바가스(찰턴 헤스턴이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멕시칸으로 나온다)와 그의 미국인 아내 수전(재넷 리)이 서로를 끌어안은 채 걷는다. 그리고 차가 폭발한다.
사건현장에 미국인 쉐리프 행크 퀸랜(웰스)이 나타난다. 너저분한 수염에 두 턱이 축 늘어진 얼굴과 입술 한 가운데 문 시가 그리고 중절모와 외투를 걸친 엄청나게 비만한 몸에 지팡이를 짚은 그의 모습이 마치 거대하고 추한 두꺼비 같다. 행크는 나이 먹고 부패한 카리스마가 있는 형사로 젊고 이상적인 마이크가 그를 도와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두 형사 간에 의지의 대결이 벌어진다.
마이크가 수사를 하는 동안 수전은 마이크에게 원한이 있는 동네 마약밀매조직의 두목 그랜디(아킴 타미로프)의 졸개들에 의해 납치된다. 한편 마이크는 행크가 사건해결을 위해선 증거조작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낸 뒤 행크의 오랜 동료형사 피트의 양심에 호소, 행크의 비리를 밝혀낼 계획을 짠다. 부패와 인간의 타락을 파헤친 심리극이자 범죄영화로 마를렌 디트릭과 자자 가보 등 유명 스타들이 캐미오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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