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롱 스리무앙은 한 살 때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와 함께 어렵게 살다가 1985년 태국 방콕의 초대 민선시장으로 당선된 입지전적인 사람이다. 장성 출신으로서 재선에도 성공하여 두 번 시장으로 재직하는 8년 동안 잠롱은 사람들로부터 ‘나이시안’ 즉 Mr. Clean으로 불릴 정도로 깨끗한 삶을 살았다. 당시 태국은 부정부패가 심각해서 사소한 민원처리도 뇌물을 주지 않으면 처리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태국의 모든 공직자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청렴한 삶을 산 그는 자신이 받는 월급을 한 푼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자선단체에 기부했고, 항상 허름한 평복을 입고 다녔으며 피복 공장의 창고에 세를 들어 살았다.
그러한 이유로 방콕 시민들은 시장을 열렬히 사랑했으며 부정부패 척결에 성공한 그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사실 시장이 청렴하게 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정적들은 결코 그를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았고, 시장을 모함하며 정치적으로 공격했지만 이러한 시도는 결국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오늘날 우리가 속해있는 세상은 정직하게 행하려는 사람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정직한 행위로 오히려 동료들의 눈 밖에 나고 ‘왕따’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는 보면서 자신의 눈에 들어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다른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이루려면 그만큼 정직과 성실한 삶을 각오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 조류를 따라서 대충 대충 살아갈 것이 아니라 양심을 앞세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어려운 환경에도 잠롱 시장이 보여주었듯이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고 세상에 이바지하는 삶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사정을 이해하고 그의 행복에 대해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이다. Mr. Clean 잠롱 시장을 본받아 세상과 이웃에 유익한 일을 하는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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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석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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