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다보면 기쁜 일로 웃고 즐기는 때가 있는가 하면 괴로워서 때론 억울해서 눈물 흘릴 때도 있다. 그런데 웃음만이 몸에 엔돌핀이 생겨서 좋은 줄만 알았는데 어떤 일로 실컷 울어 눈물을 한없이 흘리고 나니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실제로 임상실험 결과 발표를 보고 많이 느꼈다.
나 역시 시골에서 자라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어렸을 때 욕구불만으로, 또 꼭 갖고 싶은 것이 있어 부모님에게 조르면 사줄 때도 있지만 무슨 이유로 사주지 않았을 때 떼를 쓰고 울어서 억지로 취득한 경우도 있다.
언젠가 눈이 조금 아파서 안과에 갔더니 간단하게 약을 바르고 눈에 넣는 물약을 주면서 최고의 안약은 눈에서 나오는 눈물이니 눈물을 많이 흘려서 눈을 씻어주라고 하였다. 그 후로는 눈물을 많이 흘려 눈을 세척하겠다는 심정으로 일부러 슬픈 내용이 담긴 소설책을 읽기도 하였다.
‘남자는 어떤 경우도 눈물을 보이면 안 된다’는 올바르지 못한 말 때문인지 모든 것을 참고 속으로 해소하려고 했을 때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역반응이 생긴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다.
앞으로는 억제할 필요 없이 슬픈 일을 당한 이웃이 있으면 위로도 하며 주저 없이 많이 울어 눈물을 많이 쏟을 작정이다.
그리고 기쁜 일이 있으면 소리 내어 웃어주고 기뻐해주어야겠다 다짐해 본다. 웃음도 슬픔도 몸에 유익한 약이 된다고 하니 일거양득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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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선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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