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약 30여개 업소 성업중…3년전 보다 50% 증가
▶ 식당들까지 반찬판매 가세 경쟁 치열

플러싱 잔치 명가에서 한인들이 15일 제품을 고르고 있다 . <사진제공=잔치 명가>
집앞·타주까지 배달 등 차별화된 서비스 고객 공략
뉴욕 뉴저지 일원에 한인 잔치집( 캐이터링)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3년 전과 비교해 약 50% 증가, 현재 약 30개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플러싱의 잔치명가와 만나잔치가 연이어 오픈한데 이어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의 ‘세자매’ 등 올해 들어 개업하는 식당들까지 반찬 판매에 가세하는 등 반찬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열두 바구니’, ‘맘스 케이푸드’ 등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해 주문을 받고 집앞으로 배달해주는 뉴저지 업체들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맨하탄 뿐 아니라 펜실베니아 등 타주까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유아식을 별도로 만들어 배달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같은 잔치집의 연이은 개점은 성인 데이케어 센터와 싱글족,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과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뉴욕지역의 경우 최근 급증한 데이케어 센터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업계에 따르면 뉴욕에서 운영중인 한인 데이케어 센터의 수만 약 15개에 이른다. 실제로 한 잔치집 관계자는 “데이케어 센터 5곳에 정기적으로 도시락을 공급, 많은 날은 400인분이 나간다”며 “데이케어 센터가 새로운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잔치집들의 전략도 다양하다. 점심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도입, 한인 업체들의 도시락 시장을 뚫어 정기적인 수입을 창출해나가는가 하면 퀸즈 노던 블러버드나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브로드 애비뉴를 벗어나 렌트비를 절감하는 대신 가격 경쟁력으로 맞서는 전략을 펼치고 있있다. 잔치명가는 지난해 플러싱 머레이 힐 역 인근에 문을 열었다.
주부들 뿐 아니라 뚜벅이 싱글 남성들까지 가세, 고객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뉴저지 클로스터의 그린 스푼 역시 재료의 고급화를 내세우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잔치 명가의 이윤주 사장은 “노던 블러버드에서 떨어져 있어 유지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들기 때문에, 가격을 좀더 저렴하게 책정, 판매하고 있다”며 “즉석에서 만든 김밥과 튀김 등으로 다른 업소와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무지개, 두레박에 이어 클로스터에 2년전 개점한 그린스푼의 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실이지만 반찬은 소비자의 입맛과 취향에서 개개인마다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고객은 꾸준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잔치집 전성시대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한 업주는 “외식은 부담스럽고, 직접 요리하기에는 재료비를 무시할수 없기 때문에 잔치집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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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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