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CC의 17번째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연주자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친숙하고 듣기 쉬운 클래식과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였다.
‘하우스 콘서트 인 시카고’(디렉터 황규섭/HCC)와 본보가 공동주최한 ‘듀오 보컬 콘서트’가 지난 18일 저녁 윌링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공연에는 시카고지역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연주 소프라노, 황정현 테너, 백승화 피아니스트가 초청됐으며, 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의 의지가 담긴 서정적인 곡 ‘남촌’으로 시작해 오페라 바야제트의 아리아 ‘Sposa son disprezzata’, ‘You Raise Me Up’, 김동진 ‘진달래 꽃’,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This is moment’ 등 다양한 한국 가곡, 아리아, 뮤지컬 주제곡 등 10곡을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앵콜곡으로는 황정현 테너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부르며 이날 콘서트가 마무리됐다.
특히 김연주 소프라노와 황정현 테너가 듀엣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태양에 비유한 곡인 ’오 솔레미오’를 부를 때에는 두 성악가들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었으며 객석에서는 ‘브라보’, ‘최고’ 등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황규섭 디렉터는 “HCC는 3년전부터 매달 시카고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관객과 연주자간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콘서트를 열고 있다. 앞으로도 클래식을 가깝고 편안하게 즐기며 호흡하는 콘서트로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공연을 관람한 제인 김씨(나일스 거주)는 “남편이 평소 클래식을 즐겨 들어서 덩달아 나도 클래식을 많이 듣는 편인데 공연을 보러 다닐 기회가 많이 없었다. 친구가 이 콘서트에 대해 알려줘서 남편과 함께 처음으로 참석하게 됐는데 무척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수씨(시카고 거주)는 “개인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클래식 콘서트를 즐길 여유가 많이 없이 살아왔지만 은퇴를 앞두고 이렇게 좋은 콘서트를 알게 되어 기쁘다. 가족들과 함께 재밌게 관람했고 곡에 대한 이름만 알고 있는 정도였는데 자세한 해석까지 곁들여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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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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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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