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저물가발 금리인하 시나리오에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던 제롬 파월 의장이 글로벌 무역전쟁에는 강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다. 가장 유력한 금리인하 시점으로는 ‘9월’이 꼽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0% 반영하고 있다. 12월 FOMC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확률도 80%를 웃돌고 있다. 연말까지 최소한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뜻이다.

당장 이번달 FOMC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75%로 우세하지만, 다음달 FOMC에 대해선 금리인하를 점치는 의견이 50%를 웃도는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는 환호했다. 다우지수는 512.40포인트 상승한 25,332.18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S&P 500지수는 58.82포인트 오른 2,803.27에, 나스닥지수는 194.1포인트 오른 7,527.12에 각각 마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