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71%가 빚더미, 매년 급증 사회문제화
“학자금 빚이 정말이지 종신형 같아요.”
오는 가을 UC버클리에 입학하는 19살 헤일리 월터스는 벌써부터 어깨가 무겁다.
5년 뒤 졸업하고 일을 시작하면 곧바로 10만 달러라는 ‘학자금 빚더미’에 올라앉기 때문이다.
월터스는 장학금으로 일부를 충당하고서도 연간 2만 달러에 달하는 학자금을 대려면 대출을 받아야 할 거라고 했다.
월터스의 사례는 성인이 된 후 학자금 상환 부담을 지고 살아가는 미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AFP통신은 24일 보도했다.
현재 4,500만 대졸자들은 총 1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학자금 빚을 안고 있다.
학자금 빚 총액은 지난 몇 년간 급격히 증가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산층에서조차 자녀의 학자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 학생 중 71%가 학자금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비영리단체 ‘학자금 빚 위기’(Student Debt Crisis) 기획이사인 코디 후나니안은 “올해 공립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은 평균 3만5천 달러 빚을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흑인 등의 소수자 집단에 학자금 빚은 더욱 삶을 옥죄는 사회문제다.
문제는 ‘빚이 빚을 낳아’ 장학금을 받아도 빚을 갚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자가 붙어 나가면서 계속 상환을 해 나가는데도 학자금 대출 잔액이 오히려 더 늘어 상환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후나니안은 “학자금 빚 3만 달러를 매달 150여 달러씩을 갚아 나가고 있는데, 이자가 계속 붙는 바람에 그동안 쌓인 이자마저도 상환하지 못했다며 “매달 돈을 갚는데 빚이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
미국인들의 삶을 위협하는 학자금 빚 문제는 2020 미 대선에서도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은 1조6,000억 달러의 대학 학자금 빚 전액을 연방정부가 탕감하고, 공립과 커뮤니티 대학, 직업학교 등의 학비를 모두 무료로 할 것을 촉구하는 법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자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올 초 소득수준에 따라 학자금 빚을 차등 탕감하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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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8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모두 대학가자고 해서 결국은 이꼴이 되네요. 얼마전 후진 학교MBA 졸업하고 우버운전하는 사람 봤어요. 타자마다 MBA 나와서 우버 몬다고 하는데 이게 현실입니다.
3만불 빚에 매달 고작 150불 갚아가며 무슨 불평 하는지, 그런 대가리로는 평생 갚아가도 오히려 빚만 더 커진다는것도 모르는 불쌍한 인생.
세상에 "공짜"는 없다!!!!!!
미국정부의 부채에 대한 이자가 얼마이고 누가 이 거대한 이자를 챙기는지도 알아야하지 않을까요?
OneMan님의 말씀에 동의 합니다. 저도 졸업 후에 마치 집융자식으로 30년을 달달이 내야하는 경우가 생겨서 일시 지불로 완납했지만 금액이 크면 상당한 부담을 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