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일스 타운내 그로서리 주차장…20대 친모 체포
▶ 여름철 차 안 아이 방치 경종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어린 아이를 뜨거운 차 안에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abc뉴스(채널7)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쯤 나일스 타운내 후레쉬 팜 그로서리 스토어 주차장에서 2세 남아가 차 안에 방치돼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최고기온은 94°F(34.4°C), 차량 내부온도는 110°F(43.3°C)에 달했다. 이 남아는 마침 카트를 수거하던 마켓 종업원이 발견해 마켓 수퍼바이저에게 알렸으며 곧바로 구조됐다. 스티븐 트랜 마켓 수퍼바이저는 “다행히도 차 창문이 내 팔이 들어갈 정도로 열려있어 차문을 열고 아이를 구출할 수 있었다. 당시 아이는 온 몸이 땀으로 젖어있었고 의식이 없는 상태여서 굉장히 걱정됐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이를 안고 마켓 안으로 뛰어가 에어콘이 나오는 곳의 의자에 앉혀 물을 먹였으며 이후 아이는 의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나 오랜 시간 아이가 차 안에 방치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조된 지 20분 후에서야 장바구니를 든 아이의 친모(아셀 우크바에바, 24, 에반스톤 거주)가 나타났다. 여성은 아동위험방치혐의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으며 보석금을 내고 일단 석방됐다. 이 여성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아이는 친부에게 인계됐으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주아동가정서비스국에 통보했다.
로버트 토너벤 나일스 경찰서장은 “일부 부모들은 아이가 잠들었거나 잠깐이면 된다는 생각에 차 안에 아이를 두고 볼 일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무더운 날씨에는 매우 위험하므로 반드시 아이를 차 밖으로 데리고 나와야 한다. 차 내부 온도는 상상을 추월할 정도로 급격히 상승한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도 어떤 경우든 어린 아이들만 차량 안에 남겨두는 일은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들의 체온 변화 속도는 성인보다 3~5배 빠르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어린이들이 차량 안에 갇힐 경우 경적을 울리도록 가르칠 것 ▲차량에 탑승한 아이가 외부에서 잘 보일 수 있도록 어린이용 시트를 좌석에 설치할 것 ▲차량 안에 동작감지 센서 등을 장착할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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