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로우 분석, 2017년 23.9%···전국 20.5%보다 높아
▶ 12년새 10.1%P 올라, 주택가격상승·경기침체 주원인
시카고시에 거주하는 밀레니얼세대(23~37세) 약 4명중 1명은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일명 ‘캥거루족’으로 나타났다. ‘캥거루족’은 성인이 되었어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의 집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회사 질로우가 2000~2017년 연방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7년 시카고에 거주하는 밀레니얼세대의 23.9%가 캥거루족이었다. 전국의 캥거루족 비율은 20.5%로 5명중 1명 꼴이었으나 시카고는 4명중 1명 꼴로 좀더 심각하다는 평가다.<표 참조>
질로우는 시카고시 등 대도시의 캥거루족 비율 증가와 관련, 지난 15년간 이어진 주택가격 상승과 경기침체를 원인으로 꼽았다. 밀레니얼세대가 성인되기 시작한 2005년 시카고시 밀레니얼세대의 캥거루족 비율은 13.8%에 그쳤으나 12년 만에 10.1% 포인트나 상승한 23.9%를 기록한 것이다. 전국의 캥거루족 비율도 2005년에는 11.7%에 불과했지만 역시 12년 만에 20.5%로 8.8%나 늘었다.
실업률도 만만치가 않다. 전국 실업률이 완전고용을 의미하는 4% 초반~3% 후반대에 진입했지만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시카고시 캥거루족의 실업률은 이보다 2배가 넘는 11.6%를 기록해 전국의 캥거루족의 실업률인 10.3%보다도 높았다. 반면, 부모를 떠나 홀로 시카고시에 거주하는 밀레니얼세대의 실업률은 4.6%로 캥거루족 보다 2배 이상 낮았다.
한편 이번 질로우 자료에 따르면, 전국 밀레니얼세대 1,430만명이 캥거루족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와 함께 렌트 생활을 하고 있는 밀레니얼세대는 30%가 넘었다. 캥거루족으로 시카고시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밀레니얼세대는 25.3%였고 이 가운데 28.9%는 그나마 렌트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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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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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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