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동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28년간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은용<사진> 선교사가 최근 시카고 방문길에 본보를 예방했다.
1991년 아프리카로 파송돼 선교를 떠난 이은용 선교사는 물, 전기도 없는 광야에 위치한 케냐 카자도 지방 마사이 부족 원주민 마을에서 3년간 현장적응훈련을 하며 선교 입문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Holistic Mission for All nations’(홀리스틱 열방선교회)를 설립하고 대표를 맡아 현재까지 256개의 홀리스틱 선교교회를 세우는 등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균형잡힌 총체적 선교 사역을 통한 효과적인 선교의 모델이 나와야 하며 열방을 향한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인 열방 복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하는 이 선교사는 “광야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중심으로 어린이 교육사업을 시작하고, 땅은 좋은데 물이 없는 곳엔 물을 끌여와 바나나, 옥수수, 감자, 양봉, 사탕수수 등 각 지역마다 맞춤형 농업 프로젝트를 실시해 교회들이 소득 증대를 위한 창출 프로젝트도 실시하는 등 교회 개척, 학교 설립, 농업 사역 등을 균형있게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착금을 모두 선교회에 헌금하고 제로 밸런스에서 광야마을에 들어가 생활하던 중 파송해준 교회로부터 현지에서 필요한 자동차를 구입하라고 1만달러를 받았어요. 그 돈을 자동차를 사는 대신 현지 교육 사역 개발을 위해 ‘넬레 프라이머리스쿨’을 설립하고 마사이 부족 어린이 교육사역을 시작하게 됐지요. 이중 마틴이라는 6살의 고아가 이곳에서 공부하고 훗날 대학에 가서 정치학을 공부하게 됐을 때 학비를 도와주었는데 80만 인구가 사는 카자도의 부도지사가 된 그가 얼마전 찾아와 간증을 전했어요. 이처럼 환원으로 심겨진 씨앗이 잘 자라 28년간 수천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었고 또한 좋은 열매가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시카고와 연결된 프로젝트로 샴페인 소재 커브넌트휄로십교회(담임목사 민청)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자들과 성도들이 여름마다 직접 방문해 교사훈련 학교사역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전한 그는 “전세계 3만명에 가까운 한인 선교사들이 가진 선교적 자산은 바로 그들의 자녀인 차세대 선교사들이다. 현재 실제로 선교 현장에서 활발히 하는 경우는 4%도 안되지만 선교의 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교회들과 선교 사역들이 동역하고 협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 장로교신학대 객원교수 이자 ‘KWMF’(Korean World Missionary Fellowship) 사무총장도 맡고 있는 이은용 선교사는 “목사, 선교사를 파송해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여러 훈련과정을 거치다보면 35~40세가 되므로 현지 적응은 물론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선교사들의 자녀들은 현지에서 태어나거나 어릴 적부터 경험해 언어와 문화는 자연적으로 능통하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이들을 중요한 선교적 자산으로 생각하고 도와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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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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