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멕시코서 생산 중단, 81년 생산기록 마감 단종

폭스바겐 비틀이 생산이 시작된지 무려 81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생산이 공식 중단되며 비틀을 수집하려는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AP]
일명 ‘딱정벌레차’로 잘 알려진 독일 폭스바겐의 소형차 비틀 모델이 오는 10일 생산 중단된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비틀은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에서 마지막으로 생산된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9월 이 같은 단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비틀은 1930년대 나치 지도자였던 아돌프 히틀러가 국민차 생산을 지시하면서 창립된 폭스바겐의 대표작으로 1938년부터 생산됐다. 비틀은 2차세계대전 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주요 모델로 떠오르며 독일 경제부흥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
비틀은 또한 중산층 번영의 상징이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1968년에는 미국시장에서만 56만3,500대가 팔렸다. 특히 비틀은 미국에서 젊은이와 히피족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폭스바겐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장착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해 비틀은 디즈니영화 ‘러브 버그’(The Love Bug)에 등장한 ‘허비’의 실제 모델이 되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당시 “작은 것을 생각하라”는 비틀의 광고 문구가 상당히 회자하기도 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 등에서 생산된 비틀은 유럽에서 1978년 생산이 중단됐다.
1997년부터는 딱정벌레 형 외관을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도 내부를 새로 단장한 ‘뉴비틀’이 생산됐다.
뉴비틀은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2000년대 들어 판매 부진을 겪었다.
비틀의 생산 중단은 판매 감소와 전기차로의 빠른 전환 작업이 영향을 미쳤다.
폭스바겐은 마지막으로 생산된 비틀을 박물관으로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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