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인스 뉴욕, 13만달러대 낙찰 총 16개 중 세 개만 팔려
▶ 개인 판매시 10만달러 거래
뉴욕시 옐로우캡 사업자 면허인 메달리온 경매가격이 또다시 최저가를 갱신했다.
11일 경제 전문매체인 크레인스 뉴욕에 따르면 메달리온 경매 가격이 역대 최저를 찍었다. 11일 퀸즈 이스트 엘머스트에서 진행된 메달리온에 대한 경매에서 총 16개 중 세 개만 낙찰됐으며, 그나마 가격도 13만달러대로 최저 수준이었다.
이날 경매는 13만달러에서 시작했으며 낙찰된 세 개의 메달리온 가격은 각각 13만6000달러, 13만7000달러, 13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판매 가격에 6%의 구입자 프리미엄 페이먼트 명목의 수수료가 더해지면 최종 가격이 확정된다.
지난해 경매 시장에서 판매된 메달리온의 가격은 최저 17만달러였다. 한 헤지펀드사가 131개의 메달리온을 개당 17만달러에 구입했었다. 지난 해 또다른 경매 시장에서는 17만5000달러~18만5000달러에 팔린 바 있다.
개인이 직접 판매할 경우 가격은 더 떨어진다. 뉴욕시 택시 앤 리무진 위원회(The Tax & Limousine commission)에 따르면 최근 개인 거래 메달리온의 매매 가격은 10만달러였다.
이같은 메달리온의 하락세는 5년전 시작됐다. 메달리온의 가치는 5년전 130만달러로 최고조를 찍었었다. 하지만 우버와 리프트 등 앱을 기반한 차량 공유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메달리온의 가격 거품이 꺼지는 것은 물론 급속히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
공유 서비스 등장으로 옐로캡 기사들의 수입이 급감하면서 메달리온의 인기도 사그라들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2013년 3월과 비교해 2019년 3월 뉴욕시 옐로캡 기사들의 수입은 36%나 줄어들었다. 6년전 옐로캡 한 대당 거둔 월수입은 1만4,400달러였으나 올해 3월에는 9,100달러로 대폭 줄었다. 2013년 3월 뉴욕시내 옐로캡 이용 횟수는 매일 평균 50만회로 최고조에 이르렀던 반면 지난 3월에는 25만2000회로 6년전 대비 반토막이 났다. 반면 우버와 리프트, 주노 등 차량 공유 서비스의 이용 횟수는 하루 평균 77만회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메달리온 구입 후 대출금을 갚지 못해 생활고를 비관, 지난 한해만 한인 한명을 포함, 4명의 옐로우캡 기사들이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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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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