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외교장관 “안전한 제3국 지정 반대” 재차 강조

기자회견하는 멕시코 대통령[AP=연합뉴스]
멕시코가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강력한 불법이민 대책을 시행한 이후 멕시코를 거쳐 미국에 유입되는 중미 이민자의 수가 급감했다고 멕시코 정부가 밝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 멕시코의 이민대책 성과를 주로 논의했다면서 "국가방위군 배치 이후 이민자 유입이 36.2%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에 진행된 미국과의 이민협상에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가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미 이민자들을 막기 위한 강력한 이민대책을 약속했다.
남부 국경에 국가방위군을 배치하고 미국 망명 신청자들을 멕시코에 머무르게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양국은 45일 후 이민대책의 효과를 점검하기로 했는데, 이날이 양국 합의 후 45일째 되는 날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에브라드르 장관이 전날 멕시코시티에서 1시간가량 면담한 후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멕시코의 이민대책 강화에 감사를 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이 멕시코의 이민대책에 대한 1차 중간 평가에서 일단 합격점을 주면서 멕시코는 '안전한 제3국' 지정에 대한 미국의 압박에서도 한숨 돌리게 됐다.
멕시코를 안전한 제3국으로 지정하면 중미 이민자들은 미국 대신 멕시코에 망명 신청을 해야 한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전날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에서 안전한 제3국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면서 "미국의 입장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멕시코의 입장은 분명하다. (안전한 제3국 지정에) 절대 동의하지 않고, 협상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45일 후 미국 워싱턴에서 다시 한번 만나 이민대책의 효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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