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참전용사회 벤추라 카운티 지부 데이빗 로페스(가운데) 회장과 딸 샐리, 육군협회 미서부지회 최만규 회장이 지난 23일 본보를 찾았다.
샌타클라리타에서 벤추라로 향하는 126번 하이웨이는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Highway’로 불린다. 드문 드문 사인판이 보이고 샌타 폴라시에 도착하면 시청 앞 재향군인공원에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이 모두가 한국전참전용사회 벤추라 카운티 지부(K.W.V.A. 챕터 56) 데이빗 로페스 회장이 이룩해낸 업적이다.
벤추라 카운티 샌타 폴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로페즈 회장은 “젊어서 영문도 모르고 한국전에 참전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며 “왼팔에 총상을 입고 돌아와보니 같은 동네에서 참전한 전우 40여 명이 전사를 했더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옛 전우를 만나러 위스콘신에 갔다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보고 우리도 희생자들을 기리고 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으려 노력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샌타 폴라를 찾은 로페즈 회장은 1995년 개리 K. 하트 가주 상원의 도움으로 126번 하이웨이명을 바꾸고 K.W.V.A 56지부의 모금 활동으로 12개의 푯말을 세웠다. 또 샌타폴라 시청 앞 공원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설립해 2011년부터 매년 한국전 정전기념일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로페즈 회장은 “딸 샐리가 행사 진행을 맡아 추모 행사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한인 단체들이 후원을 해주어 전우들 모두에게 헌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샌타 폴라 시청 앞 재향군인공원(970 Ventura St. Santa Paula)에서 열리는 K.W.V.A. 56지부 추모 행사는 6.25참전유공자회(회장 김해룡), 베트남 참전유공자회(회장 정정환), 영관장교연합회(회장 진재곤), 육군협회 미서부지회(회장 최만규)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헌화에 동참하려면 꽃 한송이 16달러, 리스 28달러의 후원금을 K.W.V.A. Chapter #56 3850 W. 180th Place Torrance CA 90504으로 보내면 된다. 문의 (310)938-8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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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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