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여명 참석…저스틴 재너ㆍ지윤자 명인 등 특별무대
▶ 오페라ㆍ성가곡ㆍ한국가곡 등 선사

11일 개최된 칸타빌레 챔버합창단 제 1회 케냐 GMA 선교기금 후원 창단연주회에서 챔버합창단이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춰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칸타빌레 챔버합창단이 11일 제 1회 케냐 GMA 선교기금 후원 창단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해 많은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로즈모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창단연주회에는 한인과 타인종 등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5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만석을 이루는 등 그 열기가 대단했다.
사회자의 칸타빌레 챔버합창단 소개와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1부 순서로 합창단과 한 명 한 명 엄선된 초청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협연 오페라 공연이 펼쳐졌다. 챔버합창단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Coro Di Schiavi Ebrei)을 시작으로 이상은 소프라노와 케빈 지노 테너가 나와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춰 ‘축배의 노래’(Brindisi)를 환상의 호흡으로 불러 장내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청아하고 파워풀한 임경소 소프라노의 ‘하바네라’(Habanera)역시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1부 관람 후 한인 앤드류 김(52, 리버모어)씨는 “친구의 소개로 오게 됐다”며 “특히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축배의 노래’ 등을 쓴)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곡들이 어렵기도 한데 이를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풀어 무대에 올려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여분의 인터미션 후에 시작된 2부 순서에는 게스트 뮤지션의 특별 공연을 비롯해 성가곡과 한국 가곡이 펼쳐졌다.
2008년 라틴재즈 올해의 색소폰 연주자, 다운비트 매거진 최고의 솔로리스트(Outstanding Soloist), 라틴 그래미어워드 지명자로 선정된 저스틴 재너 알토 색소폰연주자가 첫 번째 특별게스트로 나와 ‘미스티’(Misty), ‘데이즈 오브 와인 앤 로즈’(The Days of Wine and Roses), ‘잇 이즈 웰 위드 마이 소울’(It Is Well With My Soul)을 연주했다. 또 대한민국 전통무형문화 해외명예전승자이자 무형문화재 23호 성금연 가야금 산조 이수자인 지윤자 명인이 남편 이병상 목사와 함께 두 번째 특별 무대에 올라 가야금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해 관객들의 열띤 박수와 함께 경이롭다는 평을 얻었다.
멜리사 황 바이올리니스트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가미된 챔버합창단의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공연장을 가득 울리는 등 경쾌하고 신성한 성가곡 3곡이 이어졌으며, 한국 가곡 ‘꽃구름속에’와 민요 ‘뱃노래’가 무대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을 관람한 줄리와 마이크 파커 부부(로즈모어)는 “놀랍고 심장뛰는 굉장한 경험”이었다며 “이번공연은 미국인으로서 한국의 문화와 음악을 접할 수 있었던 영광스러운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칸타빌레 챔버합창단은 이번 연주회에서 모인 기금을 아프리카 케냐지역에 지거스병(사막 모래벼룩이 발에 침투해 알을 부화하며 발생하는 병) 예방을 위해 신발을 보내고 장래 목회자가 될 학생들의 장학금 지원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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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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