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정치 경제에 관한 소식을 들으면 우리의 근본이념인 광명이세(밝은 지혜로 세상을 다스린다), 홍익인간(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한다)이 생각난다.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의 부강한 나라가 되는 것보다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더 기쁘다. 특히 많은 가난한 나라들과 함께 잘사는 길을 가는 신뢰 받는 도덕적인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년에 지진으로 무너진 초등학교를 다시 건축한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네팔에 다녀왔다. 자연환경은 참 아름다운데 너무 가난해서 안내하는 사람에게 ‘새마을 운동’ 같은 것을 해서 잘 사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하니, 네팔 정부에서 그런 정책을 시행하지만 지속하지 못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돼지를 키우라고 자금을 대여하면 3년 후 병이 들어서 다 죽어버렸다고 하는 식이라 한다. 국민의 도덕성이 깨어나는 것
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유교에서는 왕도정치를 이상적으로 생각했다. 군주가 도와 덕을 실천하면 백성이 따라서 도와 덕을 실천해서 잘 다스려지며 자연재해도 없다고 한다. 이제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이다. 국민이 도와 덕을 실천할 때 국가가 번영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긴 안목으로 도와 덕을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자기 역할을 한다면 이 세상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광명이세’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천하는 빛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이제까지는 약육강식의 세상이었다면 앞으로는 공생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 아름다운 꿈을 믿는다. 지금의 어려움은 미래를 더 빛나게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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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공 스님/한마음선원 뉴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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