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어떤 사안에 대해 반대하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별히 ‘비토그룹’이라는 단어에서 보는 것처럼 사사건건 반대를 일삼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훼방을 부리는 것 같아 결코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반대한다는 것은 그 정당성을 떠나서 부정적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라 하겠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일을 그르칠 수 있지만 분별력을 가진 소신 있는 반대는 우리 사회에 더없이 필요하다. 소신을 드러내기 어려운 형편에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인류 역사가 많은 때 다수의 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 같지만 소수의 용기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좋은 것이 좋다는 식의 맹목적이고 획일적인 동조보다는 자신이 속한 역사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소신 있는 반대는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통해서 나타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대는 소셜 미디어로 대변되는 여론에 따라서 좌우될 수 있기에 더욱 소신 있는 반대를 필요로 하고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동조한다 해서 이에 부화뇌동하며 따라다녀서는 안 될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찬성하는 일에 대해서도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부끄럼 없는 반대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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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석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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