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이 생생한 실험실이자 시험장에서, 나는 일부는 돼지처럼 행동하고, 일부는 성자처럼 행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사람은 자신 안에 두 가지의 가능성을 모두 갖고 있다. 어느 것이 활성화될 것인지는 조건이 아닌 우리가 내리는 의미의 선택에 달려있다”. (빅터 프랑클의 ‘의미 있게 산다는 것’ 중에서)
빅터 프랑클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간 정신과 의사였다. 프랑클은 수용소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 와중에서도 삶의 의미를 발견한 사람은 어떤 굴욕과 모멸감도 이겨내고 끝까지 살아남아 생존하는 것을 목도했다.
수용소 안에서 생존의 위기는 프랑클에게도 다가왔다. 추운 겨울 아침 구보행진 시간이었다. 아침 공복의 배고픔과 추위 속에서 꽁꽁 얼어붙은 언덕길을 오르는 행진은 참기 어려운 고행이었다. 그 순간 프랑클은 훈훈하고 밝은 강의실에서 수많은 청중을 상대로 강연에 열중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이 역설의 발상으로 프랑클은 혹독한 수용소의 겨울 새벽 추위를 이겨낼 수 있었다.
인간에게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살아갈 방편에 숙달하기보다는 살아갈 의미를 먼저 터득하는 것이다. 그때부터 사람은 남다른 삶을 산다. 그때부터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지 않고 인사이더의 삶을 산다. 삶의 의미를 발견한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이웃에게도 희망이다. 프랑클은 이것을 ‘의미에의 의지’(will to meaning)라고 불렀다. 당신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김창만/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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