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산불이 자주 일어나지 않은 오래된 숲은 극도로 위험하다. 노령화된 나무들이 젊은 나무로 대치되지 않아서 숲의 자연적인 조절기능이 방해를 받는다. 자연의 대참사를 막으려면 자연이 스스로 일으키는 작은 산불을 막지 말아야 한다.”(스티븐 뷔흐너의 ‘식물은 위대한 화학자’ 중에서)
사람도 마찬가지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살기위해서 스스로 불태우는 숲처럼, 사람도 습관적으로 쌓여있는 자신의 옛것을 태워 없앨 수 있어야 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삶의 행간에 오래 쌓인 마른 낙엽을 적극적으로 비워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도약할 수 있고, 새것으로 다시 채울 수 있고, 늙음을 방지하고 생동감 넘치는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자기 비움은 도약의 시원(始原)이다. 자기 비움 없이 도약은 없다. 17세기 영국의 청교도들은 신앙을 위해서 세속적인 것을 버렸다. 청교도들은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결별한 영국 국교회가 성도들에게 영적 자양분을 공급해 주지 못한 것에 실망했다. 성직 매매, 성직 임명 제도가 교회 부패를 낳았다고 청교도들은 판단했고, 그들은 곧 그것을 버렸다.
옛것에 대한 과감한 포기와 새로움에 대한 과감한 포용이 위대한 미국 건국의 근간이 되었다.
<김창만/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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