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업-SUV 결합모델 샌타크루즈 출시 계획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선보였던 샌타 크루즈.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021년 북미시장에 최초로 ‘크로스오버 트럭’을 출시한다.
13일 현대차 미국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픽업트럭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트럭으로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 아래 2021년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크로스오버 트럭 ‘샌타 크루즈’(Santa Cruz)를 미국·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판매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총 4억1,000만달러를 투자해 차체 및 부품처리 공간 등을 확장하고 협력사 직원 등을 포함해 1,2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로스오버 모델이란 기존 자동차 모델의 특장점을 결합한 퓨전 스타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현대적·도시적 감각의 자동차 모델 개발 전략으로 종종 채택된다. 샌타 크루즈는 픽업트럭과 SUV의 강점을 모두 갖춘 ‘2열 4인승’에 개방형 적재함(오픈베드)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픽업트럭의 장점인 적재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SUV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연비, 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을 제공하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SUV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형태의 트럭은 기존 북미시장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최초의 차급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선점해온 정통 픽업트럭과 경쟁하기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SUV 고객들 가운데 좀 더 활동적인 아웃도어 레저를 즐기거나 도심에서 소규모 사업을 운영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주요 고객층이 될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했다.
현대차가 크로스오버 트럭 샌타 크루즈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은 올해 1월부터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된 한미 FTA 조항에 따르면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율 25%가 오는 2041년까지 연장 적용되기 때문에 미국 현지생산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샌타 크루즈는 지난 2015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HCD-15’라는 콘셉트카로 먼저 선보인 바 있으며, 당시 해외 언론과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을 포함한 SUV의 비중은 72.1%에 달했으며, 이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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