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진코웨이 아성에 아쿠아라이프 ‘탐탐’
▶ 신규진출 쿠쿠 ‘도전’, 영업망 구축 돌풍예고

한인 소비자들이 아쿠아라이프 전시장에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아쿠아라이프 제공]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다가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빌려 쓰는 소위 ‘구독경제’가 확산되면서 정수기 시장을 놓고 한인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웅진코웨이’의 아성에 토종 업체인 ‘아쿠아라이프’가 시장 회복을 선언하고 나선 데 이어 신규업체들이 새로이 정수기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인 정수기 시장에 대한 업체간 시장 점유율을 가름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는 없다. 다만 정수기 시장에 관한 한 웅진코웨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에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올해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배경에는 미주 법인을 포함한 해외 법인의 호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미주법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25억원을 기록했다. 관리 계정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1만8,000개에 달할 정도의 성장세다.
웅진코웨이가 미주 진출 후발 업체이면서 한인 정수기 시장을 이끌게 된 데는 제품력도 제품력이지만 ‘코디’라고 불리는 관리영업 조직에 힘입은 바 크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3년간 관리영업 조직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아웃소싱(외주)을 했던 관리영업 조직을 법인 내 조직으로 끌어들여 현재 150여명에 달하는 코디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외주 인력인 ‘닥터’라고 불리는 기술관리직 역시 법인 직원화를 놓고 고심 중에 있다. 정수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증거다.
웅진코웨이 미주법인 관계자는 “정수기 시장이 ‘깨끗한 물’ 수요로 흐르면서 제품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시장 선도 업체로 코디 교육 강화와 해피콜 실시 등 관리 역량에 역점을 두는 본연에 충실한 전략을 구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 정수기 아성에 상대할 수 있는 업체로는 ‘아쿠아라이프’라는 데 이견이 없다. 아쿠아라이프는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LA를 기반으로 하는 토종 한인 업체다. 2008년 웅진코웨이의 미주 시장 진입으로 현재 1위 자리에서 밀려나긴 했지만 누적 계정이 10만이 넘을 정도로 탄탄하다는 평가다.
아쿠아라이프는 웅진코웨이의 약점을 공략하며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바로 추가 비용을 받지 않는 파격적인 영업 전략이다. 아쿠아라이프는 월 29.99달러만 부담하면 계약금이나 설치비를 따로 받지 않는다. 6개월마다 점검 서비스도 무료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비용 구조이다 보니 고객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이른바 ‘구전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쿠아라이프의 신규 고객의 60%가 구전효과에 의해 창출된 것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아쿠아라이프 대니얼 김 대표는 “양질의 서비스, 고객관리에 의한 신규 고객 창출, 기업 이미지 제고, 신규 제품 개발 등은 업의 성공 요소”라며 “아쿠아라이프의 경쟁 전략도 업의 성공 요소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밥솥 전문업체인 ‘쿠쿠’가 한인 정수기 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쿠가 웅진코웨이 전직 직원들을 대거 영입해 영업 채비를 갖추면서 한인 정수기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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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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