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교준비 중 연기 감지
▶ 잠든 가족 깨워 전원 구출
산호세 주택화재로 부터 가족들을 구한 11세 소녀가 주목을 받고 있다.
SF크로니클은 19일 오전 산호세 19가 800블락에 위치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재빨리 알아채고 집안에 있던 가족들을 대피시킨 베를린 고메즈 무니즈(11)를 보도했다.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무니즈는 이날 오전 학교갈 준비를 하던 중 자신의 침실에 연기가 스며들어오는 것을 알아채고 거실에 불이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잠이 든 언니 리릭(14)과 부모님, 할머니를 깨워 가족 모두가 부상입지 않고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함께 살던 고양이는 구출되지 못했다.
고메즈는 “오전5시 30분 알람소리에 일어났다”며 “학교를 갈 채비를 하던 중 검은 연기를 보고 곧장 아빠 이름을 부르며 소리쳤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후 목이 매우 아팠지만 가족들을 깨우기 위해 이들을 목청껏 불러야 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레이날드 윌리엄스 소방대원은 “말그대로 영웅”이라며 “무니즈가 없었다면 이들 가족의 크리스마스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국은 무니즈를 이날 하루동안 명예 소방대원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45분경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트럭 3대가 불길을 진압했으나 주택 내부가 완전히 불에 탔다고 당국은 밝혔다.
화재의 자세하 경위는 조사중이나 거실에 놓인 크리스마스 트리가 발화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당국은 말했다. 당시 트리는 전구에 감싸여 있었다.
주택 내부에 화재 연기 감지기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윌리엄스 소방대원은 주민들에게 연기감지기 배터리 교체를 확인하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전기기구 가까이에 두지 않는 등 크리스마스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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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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