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너드 35득점 12리바운드 맹활약 앞세워 레이커스에 111-106
▶ 올 시즌 라이벌전서 2연승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클리퍼스의 카와이 레너드가 루스볼을 다투고 있다. [AP]
LA 클리퍼스가 ‘성탄절 LA 더비’로 펼쳐진 ‘한 지붕 두 가족’ 라이벌전에서 LA 레이커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레이커스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클리퍼스는 25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원정경기’로 펼쳐진 성탄절 매치에서 간판스타 카와이 레너드가 35득점과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내는 활약을 앞세워 레이커스를 111-106으로 꺾었다. 레너드는 승부처가 된 4쿼터 후반 키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막판 4개의 자유투를 포함, 이날 8개의 자유투를 하나도 놓치지 않는 등 공수 양면에서 클리퍼스의 간판선수다운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트리플더블에서 리바운드 1개만 모자라는 활약(23득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분전하고 카일 쿠즈마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각각 25득점과 24득점을 보탰으나 3쿼터 한때 1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고 경기 막판 클리퍼스의 디펜스를 뚫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두 번째로 클리퍼스에 고배를 마셨다. 레이커스(24승7패)는 이날 패배에도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으나 클리퍼스(23승10패)와의 격차가 두 경기차로 좁혀졌다.
이번 성탄절 NBA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던 양팀의 경기에서 클리퍼스는 1쿼터에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다 2쿼터부터 레이커스에 주도권을 빼앗겨 전반을 12점차로 뒤진 채 마쳤고 3쿼터 한때 15점차까지 격차가 벌어진 뒤 4쿼터 중반까지도 7점차로 뒤지는 등 열세를 보였으나 꾸준하게 추격한 끝에 끝내 막판에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은 “우리는 흔들리지 않았다”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끝까지 버티면서 우리의 스퍼트를 기다렸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레너드는 성탄절 경기에서 클리퍼스 선수로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고 몬트레즐 해럴과 폴 조지가 18득점과 17득점을 거들었다. 클리퍼스는 이번 시즌 스테이플스센터에서 15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종료 3.4초전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 기회가 있었지만 클리퍼스의 패트릭 베벌리가 제임스의 3점슛 시도를 블락한 뒤 비디오 판독을 통해 볼이 마지막으로 제임스의 손에 맞고 나갔다고 판정이 번복되면서 승리가 확정됐다. 제임스는 경기 종료 후 얼마 전 다친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에 재발했다고 밝혀 추가 결장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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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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