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CA’ 아웃리치 코디네이터로 선거권 향상
▶ 유권자등록·투표소 봉사·센서스 참여 강조
![[신년기획 젊은 그들이 뛴다] 레이첼 정 산타클라라카운티 선거국 전문위원 [신년기획 젊은 그들이 뛴다] 레이첼 정 산타클라라카운티 선거국 전문위원](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0/01/15/l_2020011506000056600106971.jpg)
산타클라라 카운티 선거국 레이첼 정 전문위원
산타클라라카운티 선거국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하는 한인 여성이 있다. 한인을 비롯한 소수계 커뮤니티의 선거권 향상에 힘쓰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레이첼 정(26)씨.
UC산타크루즈를 졸업한 정씨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산타클라라카운티 선거국에서 스페셜리스트로 일하면서 2016년 통과된 유권자 선택법(Voter‘s Choice Act, VCA)을 알리는 아웃리치 코디네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2월 SF 총영사관과 SF한인회가 주최한 컨퍼런스와 세미나 패널로 참가해 완벽한 한국어 구사로 주목받은 정 전문위원은 “100여년이 넘게 지속돼오던 투표방식이 VCA를 통해 바뀌었다”면서 “이를 다양한 커뮤니티에 알려 정당한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 주요 업무”라고 밝혔다.
9살 때 가족이민온 정 위원은 고교시절 우연히 투표소 봉사자로 일하면서 정치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시민권을 취득하고 감격함을 기념하기 위해서 참여한 투표소 봉사는 말로만 들었던 선거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의미깊었다”고 밝혔다.
어릴 적 꿈인 기자가 되기 위해 저널리즘으로 학부를 시작했으나 호기심에 수강한 정치학 과목에 매료되어 전공을 바꿨다. 이후 커리어페어를 통해 선거국에 지원한 그는 3번의 인터뷰와 시험을 통과하고 전문위원으로 발탁됐다.
그는 “학부시절 UC계열 9개 학생회가 연합하는 총학생회 일원으로 활약했다. 이때 활동이 지금 업무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됐다”면서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설레고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시각장애우 단체를 방문했을 때. 정 위원은 “독립적인 투표는 모든 유권자들에게 중요한데, 시각장애우들은 이를 행사하기가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들을 위해 투표기계를 직접 들고 찾아가 예행연습을 돕고 민원을 상담했다”며 “이들이 전하는 환영과 감사의 마음에 오히려 내가 큰 에너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렇듯 주류사회에서 소외된 수많은 커뮤니티들을 다니며 정당한 권리를 되찾고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씨는 정치력 신장은 선거 참여, 보팅파워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한인들의 투표율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없으나 피부로 느껴지는 점들은 있다”며 베트남, 히스패닉 등과 비교했을 때 투표소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현저히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가 전반적으로 낮음을 시사한다”며 유권자 등록도 반드시 미리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센서스에 반영된 한인 인구수가 적어 선거국 한인 직원 채용 기회가 타인종에 비해 적다”며 “커뮤니티의 속사정을 아는 한인 직원들이 많이 채용돼야 우리의 목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격언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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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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