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회, SF한인회 행사 ‘보이콧’
▶ 한인회, 계획 발목잡는 논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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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한인회관을 함께 사용하는 SF한인회와 SF노인회간의 불화가 빚어졌다.
이경희 SF노인회장은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노인회 임원이 없던 주말(12월 28일)을 이용해 한인회가 노인회 사무실 문을 부수고 무단침입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같은 건물을 쓰면서 한마디 양해도 없이 문 3개를 박살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전에 아무런 연락이나 의논도 없이 이런 행동을 보인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만일 노인회가 한인회 기물을 이렇게 파손했다면 한인회가 참고 있겠느냐,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곽정연 회장의 진심어린 공개 사과가 있기 전까지 노인회는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의 모든 행사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법정소송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인회 사무실과 노래방 문을 부수고 침입했다는 SF노인회측 주장에 대해 곽정연 SF한인회장은 “송년행사 당일 당장 사용해야 할 밥솥과 마이크 등을 노인회 사무실에 넣고 문을 잠궜다”면서 “사전에 전화로 연락하고 수차례 메세지를 남겼는데도 (노인회측의) 답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노인회측의 신고로 온 경찰이 건물 책임자로서 (한인회) 권리를 인정했다”면서 “없어진 물건이 있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노인측도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인회 임원이 노인회 회장과 부회장에게 막말과 위해를 가했다는 주장도 “먼저 소리를 지르는 등 윽박을 질렀던 건 상대측이었다”며 “위해를 가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곽 회장은 “지난해 세급체납 해결 등 산적한 문제들을 풀고 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려는 연초에 이같은 논란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SF의 한 한인은 “이번 문제는 오랜기간 양측간의 쌓인 앙금에서 빚어진 것 같다”면서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두 단체가 분쟁과 대립을 이어간다면 또다시 한인사회에 큰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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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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