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나단 잭슨 <사진 리치몬드경찰국>
80대 한인할머니 성폭행범이 가석방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EB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레베카 하이디 판사는 2012년 1월 28일 엘세리토에서 권순이(당시 81세) 할머니를 납치, 강간, 살해한 혐의의 조다단 잭슨(38, 피츠버그, 사진)에게 가석방없는 종신형을 내렸다. 하이디 판사는 “관련자 모두에게 극도로 어려운 재판이었다”면서 “권순이씨가 당한 고통을 보상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새벽운동을 나갔다가 엘세리토 플라자 인근 빅 오 타이어 주차장에서 머리 부상과 성폭행 피해를 당한 권씨는 후유증으로 고통받다 6개월 뒤에 사망했다. 수년간 미제사건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던 이 사건은 2016년 9월 피츠버그에서 차량절도 용의범으로 잭슨이 체포되면서 풀렸다. 리치몬드 경찰이 채취해둔 권씨 사건 가해자 DNA와 잭슨의 것이 일치하면서 4년만에 용의자가 체포됐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한달 가까이 진행된 배심재판에서 권씨의 사인이 쟁점이 됐다. 잭슨 변호인은 권씨의 식도에서 종양이 발견됐으며 폐렴이 사인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증거로 제시하며 폭행 사실이 권씨의 사망원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체에 집착하는 성도착증(necrophilia)을 앓고 있는 잭슨이 당시 만취한데다가 마약 LSD까지 복용한 상태로 누군가의 폭행으로 숨져 있는 권씨를 발견하고 시신 위에서 자위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12명의 배심원단은 모두 잭슨에게 1급 살인죄를 인정하는 유죄평결을 내렸었다.
한편 이날 잭슨 변호인 에반 쿨룩은 “권씨가 잭슨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첫공격을 당했다는 몇가지 중요한 증거를 법원이 배제시켰기 때문에 이같은 판결이 났다”면서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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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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