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만명 유아 집계도 안돼
▶ 아동혜택 사라져·불평등 초래
캘리포니아에서 인구조사에 누락될 위험성이 가장 높은 계층은 유색인종 아동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복지정책 비영리기관인 췰드런스파트너십(Children‘s Partnership)의 마이라 알바레즈 회장은 “유색인종 아이들의 인구조사 누락비율은 2배에 이른다”면서 “그 영향은 광범위하고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심각하다”고 말했다. 인구조사 결과수치에 따라 연방정부의 교육과 헬스케어 예산이 할당되기 때문에 유색인종 아동 숫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특히 민감하게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 16일 LA에서 열린 소수민족 언론사 모임에서 알바레즈는 “2010년 인구조사에서 1-4세 유아 가운데 4.6%, 약 200만명의 유아들이 누락되었거나 잘못 집계되었다”면서 “이들 가운데 100만명은 전혀 집계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 분배나 선거구 조정 등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본다면 100만명의 아이들이 누락된 것, 그리고 그 대부분이 유색인종 아동이라는 사실은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라틴계 아동 누락비율은 7.5%, 흑인 아동은 6.3%, 백인 아동은 2.7%로 조사됐다. 알바레즈는 이러한 누락자들은 인구조사를 통해 그 존재 자체가 “삭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인구조사에 기초한 아동 프로그램 예산으로 매년 750-760억달러를 배당받는다. 알바레즈는 “누락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저소득층의 의료지원 프로그램, 푸드 스탬프, 현금 지원, 주거 보조, 섹션 8, 헤드스타트 등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30억달러가 날아간다”면서 “인구조사 불참 여부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인구조사 결과는 또한 선거구 획정에도 반영된다. 전문가들은 2020년에 발생할 누락으로 인해 캘리포니아는 적어도 하나의 의석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구조사 누락의 원인은 많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어른들과 함께 어린아이, 그리고 심지어 신생아까지도 집계되어야 한다는 인식의 부족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유색인종 또는 이민자 가족들이 신분 위협과 언어장벽을 느끼는 정치적 걸림돌이 꼽혔다.
알바레즈는 누락 예방책으로 학교나 그밖의 장소에서 활동가들이 조사대상 가족들과 일대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학부모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듣게 된다면 인구조사야말로 그들의 자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인구조사는 불평등을 축소하고 다음세대의 기회를 확대하는 민주주의 도구”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 에스닉미디어서비스(Ethnic Media 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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