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주민들의 지나친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면서 아시안을 타겟한 인종차별로까지 이어져 문제가 되고있다.
지난주 북가주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 4명이 확인되는 등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구체적인 이유없이 아시안을 기피하는 등 외국인혐오증(xenophobia)으로 번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SF크로니클은 지적했다.
신문은 최근 멕시코 여행후 돌아온 중국계 주민 릴리안 왕(31)의 사연을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왕은 지난 2일 멕시코 여행후 귀가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서 승차공유서비스 ‘리프트’를 불렀다. 차량이 도착하고 문을 열려고 하자 운전기사가 거부했으며 백인 친구가 함께 탑승을 시도하자 문을 열어줬다고 왕은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탑승후 운전기사는 왕에게 어디서 왔는지, 중국에서 온 것은 아닌지 등의 질문을 했으며 아시안 이름의 이용객 탑승을 거부하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고 말했다.
‘리프트’측은 해당 운전기사의 운행 서비스를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한인 커뮤니티도 이같은 피해를 당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도모씨는 마스크를 쓰고 밤길을 걷다 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돌아다니냐는 시비를 듣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SFSU) 보건학과 조교수 데이빗 레바날은 2002년 사스 발병 당시 발생한 반아시안주의 정서를 회상하며 “공중보건 비상시 타인종 커뮤니티를 타겟한 인종차별 행위는 계속 돼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소셜미디어의 확산으로 이같은 혐오주의와 고정관념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질병통제센터(CDC)는 지난달 겨울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1월 마지막주 기준 1만명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사망자의 수와 비교하면 미국에서만큼은 독감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CDC측은 모든 아시아계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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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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